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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시 주석의 협상신호에 주요지수 상승마감 Stoxx 0.83%↑

FX분석팀 on 04/10/2018 - 13:50

영국 FTSE100 지수
7,266.75[△72.00] +1.00%

프랑스 CAC40 지수
5,307.56[△44.17] +0.84%

독일 DAX30 지수
12,397.32[△135.57] +1.11%

 

10일(현지시간) 유럽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보아오 포럼 개막연설을 통해 수입 자동차 관세를 낮추고 해외 기업의 중국 내 활동 여력을 늘리겠다고 밝히자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크게 줄며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72.00포인트(1.00%) 상승해 7,266.75에, 프랑스 CAC40지수는 44.17포인트(0.84%) 오른 5,307.56으로, 독일 DAX30지수는 135.57포인트(1.11%) 올라 1만2,397.3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600은 0.83% 오른 378.42를 나타냈다.

원자재주가 2.7% 가량 올라서며 상승이 컸고, 자동차주가 1.9% 오르는 등 자동차업체의 강세도 돋보였다. 폭스바겐은 4.03% 올랐고 다임러도 1.14% 상승했다. BHP빌리톤, 아셀로미탈, 리오틴토 역시 각각 3% 가량 상승 마감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전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린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 ‘시장 개방 확대 4대 중대 조치’를 발표했다. 시 주석은 ‘미국’을 한 번도 거론하지 않은 채 큰 폭의 대외 개방을 강조했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불균형 관련 중국에 요구했던 자동차 관세 인하,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 해결, 금융 등 시장 개방 관련 내용이 주를 이뤘다. 결국 시 주석이 미국과 정면충돌을 피하고 무역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화의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분쟁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자 그 동안 무역전쟁의 불안감에 떨어온 증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며 증시는 활기를 되찾았다. 시 주석이 중국 경제를 더욱 개방하고 자동차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낮추겠다고 밝힘에 따라 1차적으로 독일 등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중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내릴 경우 독일 자동차업체에 45억 유로 규모의 혜택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이날 증시는 중국과 무역관련 의존도가 높은 종목인 원자재주와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주를 위주로 굵직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편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관세조치를 겨냥, ‘선진국은 정상적인 하이테크 제품의 무역제한을 중단하고, 중국 하이테크 제품의 수입 제한을 완화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중국의 미래 주력사업 품목인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제재 조치를 풀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연설 중 ‘유아독존 하면 안 되고, 과거 냉전시대처럼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자신의 힘만 믿고 약한 자를 괴롭히는 패도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고 말하며, 대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마치 트럼프 대통령이 들으라는 듯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연설을 통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불균형 해소’에 대한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제 공은 다시 미국으로 넘어갔고, 시장은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반응에 이목을 집중하는 분위기다.

이날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0.13% 상승한 1.2338달러를,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오른 0.518%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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