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UR/USD 동향 / 유가 급락+중국 수출 부진 등에 달러화 약세

유가 급락+중국 수출 부진 등에 달러화 약세

FX분석팀 on 12/09/2015 - 03:50

전일(8일) 외환시장에서는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 무역지표 부진 등이 맞물리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증폭되며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된 모습을 나타냈다.

먼저, 이날 아시아외환시장에서는 전날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여파가 지속되며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었는데, 시장에서는 이로 인해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며 달러화를 약세로 이끌었다.

여기에 장 중 발표된 중국 무역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 둔화 우려를 자극하였는데, 이날 중국 해관총서가 발표한 지난 11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54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흑자 세를 이어갔지만, 수출 증가가 아닌 수입 감소로 인해 발생한 ‘불황형 흑자’가 이어진 것이다.

중국 11월 수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달러화 기준)해 직전 월 6.9%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 5.0% 감소보다 부진한 것으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치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전년 대비 8.7% 감소해 사상 최장 기간인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뜩이나 국제유가의 급락세로 인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 무역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우려를 확산시켰다.

유럽외환시장 들어서는 유로존 3분기 성장률이 예상 치에 부합하면서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는데,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3분기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 분기 대비 0.3%를 기록해 앞서 발표된 예비 치이자 전문가 예상 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외환시장 들어서는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과 중국 성장 둔화 우려 등이 지속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미 국채 수익률의 하락으로 이어졌고, 달러화는 주요통화 대비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 중 약 7년 만에 주요 저지선이 붕괴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먼저 이날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유가의 기준지표인 북해산 브렌트유 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40달러 선이 무너지며 39.81달러까지 폭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선물가격 역시 장 중 한 때 배럴당 36.64달러까지 하락하며 이 역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37달러 선이 붕괴됐다.

이날 EUR/USD 환율은 전 거래일 1.0834달러보다 상승한 1.0892달러 근처에서 거래됐으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98.71보다 0.3% 하락한 98.42를 기록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