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월가 전문가들, 연준.. 인플레 잡으려다 고용 해칠 수도

월가 전문가들, 연준.. 인플레 잡으려다 고용 해칠 수도

FX분석팀 on 02/28/2022 - 08:07

27일(현지시간) 월가의 최고 경제학자 그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역사상 가장 포괄적인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연준이 가는 길은 미국을 새로운 침체로 내던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봉쇄된 지 5개월 후에 새로운 정책 토대를 밝혔다. 2% 물가 목표치와 완전 고용 대신 ‘평균’ 2% 물가와 ‘최대 고용’ 목표로 바꾼 것이다. 최대 고용은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고용으로 과거 완전고용보다 인종이나 성별 간에 고용이나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도이체방크, 모건스탠리, 시카고 대학, 위스콘신 대학 등의 수석경제학자들은 공동으로 펴낸 2월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이런 계획은 야심 찬 만큼 정책 실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이 달아오르도록 내버려 두면 두 근로자 집단의 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덜 혜택을 받는 집단을 고용시장에 끌어들이는 데는 상대적으로 역할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고용이 개선되더라도 심각한 경기침체하에서는 빠른 속도의 되돌림이 있을 수 있다면서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경기 둔화의 위험이 더 악화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제로(0) 부근으로 내리면서 경기 둔화 때에 경제를 지원할 정책 도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경제가 활황일 때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은 연준에게 ‘매우 어려운 절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 실업은 역사적으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임에 따라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해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려는 노력이 실업률의 상당한 증가와 함께 포괄적 경기 회복을 후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팬데믹 이전의 고용시장이 실업률이 높고 상승하는 상황에서, 경제적 혜택을 덜 받은 근로자들의 평균 실업률은 더 혜택을 받은 미국인들에 비해 1.4배 빠르게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업률이 3%포인트 오르는 경기침체 때 혜택을 받은 미국인들의 실업률은 2.7% 높아지지만 그렇지 않은 그룹의 경우 3.75% 높아진다는 의미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연준이 금리를 낮게 유지해 고용시장의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높은 오버슈팅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경제를 너무 오랫동안 달아오르게 만들면서 연준이 스스로 코너에 몰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보고서는 불평등을 악화하든지 수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을 받아들이든지 어떤 결과든 정치적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