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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미 경제지표.. 시장 우려보다 더 안 좋아

FX분석팀 on 04/16/2020 - 09:38

15일(현지시간) 월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기로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시장 우려보다 더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CNBC에 따르면 3월 미국의 소비와 제조업 관련 지표는 일제히 최악의 수준으로 악화했다. 3월 소매판매는 8.7% 줄었고, 뉴욕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급감해 충격적인 최저치를 나타냈다.

MUFG유니온뱅크의 크리스 럽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는 확실히 망가졌다면서 아무도 차와 가구를 사지 않고 있고 외식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동차 판매는 25.6% 줄었고, 가구 판매와 외식은 각각 26.8%, 26.5% 감소했다고 전했다.

럽스키 이코노미스트는 또한, 2008년 4분기의 경우 소매판매가 8% 넘게 하락했지만, 이는 3개월에 걸친 하락이었다면서 현재 한 달 만에 큰 하락이 나오고 있는데 소비자들이 집에 머물고 장 보러 가는 것 외에는 집밖에 나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달에는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0% 급락하고, 1분기에도 10% 위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지출은 꽤 오랜 기간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다 절벽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소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소비 습관에 상당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 부문은 1분기와 2분기 둔화할 것이지만 어느 정도 규모로 둔화할 것인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제조 지표는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수준의 활동 둔화가 나왔다며, 소비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더 많이 퍼진 둔화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의류 제조업과 가구 부문이 각각 16.5%, 10% 감소한 것이 놀랍다고 지적했다.

BMO의 존 힐 전략가는 지표가 더 안 좋아질수록 가파른 침체가 대공황으로 바뀔 가능성이 커진다며, 다만 3분기부터 2조2천억달러 규모의 재정 부양책과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이 코로나19 영향을 상쇄하고 회복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힐 전략가는 고용시장이 입은 큰 타격을 고려할 때 경제가 어떻게, 얼마나 빨리 다시 오픈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면서 현 상황은 매우 다른 침체인데, 경제가 갑자기 멈췄기 때문에 전형적인 경제 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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