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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전문가들, 이번주 QE 축소 시작.. 달러 강세 온다

FX분석팀 on 12/16/2013 - 11:56

현지시간 16일 CNBC는 최근 외환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6명의 응답자 가운데 절반인 13명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이번 주에 시작됨에 따라 달러화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테이퍼링 돌입을 결정할 지 여부에 쏠려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최근 정치권이 예산안에 합의함에 따라 FRB가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BC의 조사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Fed가 현재 매달 850억 달러인 자산매입 규모를 50억~100억 달러 정도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FOMC 회의가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임기를 마치기 전 열리는 마지막 회의라는 점이 이 같은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네이션스쉐어즈의 스캇 네이션스 회장은 버냉키 의장이 자신의 임기 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하는 것에 필사적이fk고 말했다. 그는 Fed가 이번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50억 달러 줄이는 ‘미니’ 테이퍼링을 결정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무라가 클라이언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번 주 테이퍼링이 시작될 가능성이 37%로 나타났다. 노무라는 예상보다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국립호주은행(NAB)의 글로벌 외환전략 책임자인 레이 아트릴은 이번 달 테이퍼링 돌입 가능성을 65%로 예상했다. 자산매입 축소 규모는 100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쳤다. 그는 달러 가치 상승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테이퍼링이 발표되면 당일에는 자동반사 반응으로 달러가 오르겠지만 주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이퍼링 이후 유동성 공급이 줄어드는 데 대한 우려를 덜기 위해 Fed는 정책 금리만큼은 제로 금리로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로 시장을 달래고 있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해 더욱 강화된 선제적 안내를 제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Fed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실업률이나 물가상승률 수준을 조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웨스트팩의 글로벌 외환전략 책임자인 로버트 레니는 테이퍼링은 없을 것이란 전망에 변함이 없다면서도 그러나 선제적 안내의 강화나 소규모의 자산매입 축소와 같은 ‘기술적’ 테이퍼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CNBC의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 1 이상은 달러 강세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할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Fed가 내년 1분기로 테이퍼링 시점을 미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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