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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준의 첫 금리인상 시기.. 3월 vs 6월 ‘팽팽’

FX분석팀 on 01/13/2017 - 07:37

미국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것으로 공감대를 모았지만 첫 인상시기에 대해서는 3월과 6월을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현지시간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월례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67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체로 연준이 올해 금리를 3번 더 올릴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연준도 지난해 12월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올해 3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연준의 올해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33%는 3월을 꼽았지만 48%는 6월에야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봤다. WSJ는 올해 미국 경제 전망과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향방을 둘러싼 이견이 반영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3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이들은 대개 고용시장의 지속적인 회복과 인플레이션의 가속으로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 첫 2만선 돌파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 배경이 된 최근 3개월간의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라지브 다완 미국 조지아 주립대 교수는 강력한 국내총생산(GDP) 증가세와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감안하면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상할 기회를 다시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6월 금리인상을 예상한 이들은 이런 시나리오에 회의적이다. 스콧 앤더슨 뱅크오브더웨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성장세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을 강요할 정도로 강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문제 삼았다. 그레고리 다코 옥스퍼드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신중하기 때문에 재정 전망이 좀 더 분명해질 때까지 기다리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이코노미스트들의 견해차는 연준 내부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뒤에 열린 회견에서 일부 위원들이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경제 전망을 바꿨다고 밝힌 바 있다. 옐런 의장은 전체는 아니지만 일부 위원들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예상할 수 있는 재정정책의 잠재적 변화를 전망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는 연준이 당시 회의에서 제시한 금리 향방, 향후 성장률 등과 관련한 전망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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