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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잭슨홀 미팅서 조기 금리인상론 잠재울 듯

FX분석팀 on 08/19/2014 - 11:24

오는 21일(현지시간) 개막되는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둘기파 본색을 드러내며 금리 조기 인상론을 잠재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매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미팅의 공식 명칭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 미팅은 연준 주요 인사들과 각국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 수장, 저명한 경제학자 등 수백명이 참석해 경제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벤 버냉키 전 의장 이래 연준 통화정책의 중대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이벤트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회의 주제는 ‘노동시장 역동성에 대한 재평가(Re-Evaluating Labor Market Dynamics)’다. 주요 고용지표인 실업률은 물가와 함께 연준이 경기동향을 판단하는 양대 지표이기도 하다. 옐런의 기조연설은 22일 오전10시로 예정돼 있다.

최근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전되고 경제성장률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각에서는 그동안 조기 금리 인상론을 억눌러온 옐런의 입장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7월 실업률은 6.2%를 기록해 연준이 예상하는 올해 최저치(6.0%)에 다가섰다. 2·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4.0%(연율환산)의 깜짝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잭슨홀 미팅에 초청된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 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연준의 통화완화책을 비판해온 ‘매파’ 석학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그러나 옐런을 포함한 연준 지도부 대다수는 비둘기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 견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옐런의 발언과 경제지표를 분석해 현재의 지표호조가 계속 이어질지 판단하기는 너무 이른 단계라며 옐런은 아직 고용시장이 취약하고 물가 역시 연준 목표치에 한참 모자르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분석가 역시 옐런의 메시지는 기준금리 인상에 관한 구체적 계획보다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회복 수준이 연준이 앞서 제시했던 금리인상 기준을 바꿔야 할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은 연준의 기대만큼 임금이 증가하지 않는 점을 금리인상 시기상조의 근거로 보고 있다.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실제 늘어난 일자리는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파트타임 근로자 수는 약 750만명으로 2007년 말(460만여명)을 월등히 웃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자발적 비정규직 근로자를 포함해 집계한 실질 실업률 역시 12.2%로 금융위기 이전(8.8%)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며 파트타임 노동자가 옐런의 고민거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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