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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운드, ‘하드 브렉시트’ 우려 증폭에 3개월 최저

FX분석팀 on 01/12/2017 - 08:00

현지시간 11일 외환시장에서 GBP/USD 환율은 전일 대비 1.1% 가까이 급락한 1.2040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달러대비 가치가 6.1%나 떨어지면서 3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 수준을 뛰어 넘은 것이다.

이 같은 파운드화의 약세는 브렉시트 리스크를 줄이려는 영국중앙은행(BOE)의 요구사항이 시장의 불안감을 경감시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의 발언이 환율에 직격탄을 날렸다. 카니 총재는 이날 의회 증언에서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금융규제에 관해 수용자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협상에서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금융규제에 동의하는 공식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런 장치가 없으면 영국 금융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카니 총재의 발언은 역으로 ‘하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키운 셈이 됐고 이는 곧장 파운드 약세로 이어졌다.

한편 브렉시트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을 앞두고 단일시장과 관련한 영국과 EU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8일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EU 단일시장 이탈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다음날인 9일 연설에서 영국이 이동의 자유를 받아들이지 않는한 영국의 EU 단일시장 접근권은 제한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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