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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운드 약세 베팅 사상 최대.. 더 떨어질 것

FX분석팀 on 08/16/2016 - 09:46

투기 세력이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막대한 약세 베팅을 쌓아가고 있다.

현지시간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통계를 인용해 투자자들이 파운드의 강세 대비 약세베팅을 역대 최대치로 쌓아 올렸다고 보도했다.

비상업적 투자자들인 투기세력이 현재 보유한 파운드의 강세 대비 약세의 순매도 포지션은 9만82계약에 달한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한 국민투표(6월23일) 직전 주의 5만1957계약보다 더 많다. 올 평균 3만496계약도 크게 웃돈다.

파운드는 15일 달러 대비 최대 0.31% 떨어져 1.29달러선을 깨고 내려갔다. 지난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로에 대해서도 0.42% 하락해 1.52파운드를 겨우 지켜냈다.

영란은행이 산출하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파운드 가치 역시 지난 12일 2010년 이후 최저로 밀렸다. 영란은행의 파운드 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11.9% 떨어졌고 2015년 8월 최고점 대비 18.3% 하락했다.

투기세력 뿐 아니라 애널리스트들 역시 파운드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시장의 환율 전망을 통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파운드는 앞으로 3개월 안에 1.266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현 수준보다 2센트 더 밀리는 것으로 31년만에 최저를 또 다시 갈아 치우게 된다.

더 비관적인 전망도 넘쳐난다. 도이체방크는 연말 파운드가 1.15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골드먼삭스 역시 3개월 안에 1.2달러 밑으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비관론의 배경으로 영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꼽는다. HBSC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이러한 구조적 취약성이 막대한 압박에 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말 파운드가 1.2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며 정치와 경제면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낙관론이 없지는 않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사무엘 툼스 수석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12개월 안에 영국이 EU를 당장 떠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다며 내년 상반기 파운드가 1.40달러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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