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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박싱데이, ‘브렉시트 덕분에’ 외국인 쇼핑 수요 급증

FX분석팀 on 12/27/2016 - 08:39

현지시간 26일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박싱데이는 영연방 최대의 할인행사일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박싱데이에서는 쇼핑객들이 오프라인 쇼핑몰을 이탈해 온라인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뚜렷했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런던 등 대도시에서는 쇼핑객이 늘었고, 브렉시트로 인한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외국인 손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유통 전문 컨설팅업체 스프링보드에 따르면 영국 현지시간으로 낮 12시 기준 온라인 쇼핑 거래는 지난해에 비해 11.5% 많았다.

반면, 오프라인 쇼핑 거래는 작년에 비해 6% 줄었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쇼핑이 늘었다고는 하나 소매 유통업체들의 근심은 깊어졌다. 스프링보드의 다이앤 웰를 팀장은 오프라인 매장의 고정비용이 비싸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통업체들의 박싱데이 성적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런던부터 북잉글랜드까지는 비교적 매출이 양호했다. 영국 런던 중서부의 소매업체 600여 곳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뉴웨스트엔드컴퍼니는 박싱데이 당일 낮 12시 기준 쇼핑객의 수가 전년비 5% 늘었다고 밝혔다.

제이스 티럴 뉴에스트엔드컴퍼니의 회장은 런던 중서부에 소매점이 더 늘어나 이 지역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운드화가 떨어진 점도 수요를 진작시켰다고 설명했다. 해외 쇼핑객이 매출 3분의 1을 차지했다.

티럴 CEO는 박싱데이 하루 동안 뉴웨스트엔드컴퍼니의 업체 600여곳의 매출은 총 5500만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쇼핑객들이 매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쇼핑객들은 영국인들보다 다섯 배 이상을 지출한다.

내년 영국의 박싱데이 전망은 어둡다. 렐렌 딕킨스 영국소매유통컨소시엄 회장은 내년 유통업체들이 떠안아야 할 비용 압력이 올해의 세 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진한 물가상승률, 일부 지역의 사업용 재산세 인상, 생활 물가 상승, 인턴 급여 부담 증가 등이 문제다. 쇼핑객들이 온라인 쇼핑몰로 이동함에 따라 소매업체들이 디지털 부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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