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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마이너스 금리로 첫 국채 발행

FX분석팀 on 05/20/2020 - 11:35

20일(현지시간) 영국 채무관리소(DMO)에 따르면 영국은 37억5,000억 파운드 규모의 3년물 국채를 입찰을 통해 평균 -0.003%에 매각했다. 응찰률은 2.15배로, 지난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2018년 6월에 열린 이전 동일물 입찰에서 응찰률은 1.95배, 평균 금리는 1.042%였다.

마이너스 금리 국채 발행은 영국 정부가 사실상 돈을 빌리면서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CNBC는 투자자들이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처음에 지불했던 것보다 약간 덜 돌려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입찰로 영국은 마이너스 금리로 국채를 판 독일, 일본, 몇몇 다른 유럽 국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BOE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1%로 인하했고, 기존 양적완화 프로그램에다 주로 영국 국채(길트)를 포함한 2,000억 파운드의 추가 채권 매입을 시작했다.

일부 BOE 통화정책 위원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추가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RBC 캐피털은 3년물 국채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대응한 공격적인 통화 정책으로 가장 높은 수준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어 일련의 밸류에이션 지표에 근거해볼 때 특별히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 재논의로 인해 충분한 수요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도 마이너스 금리 논쟁에 불을 붙였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0.8%로, 3년 이상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킷 주케스 전략가는 영국의 마이너스 금리 논쟁은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가 영국보다 더 나쁜 발상으로 보이는 경제는 생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가 양적완화는 이 조치로 파운드가 얼마나 약해지느냐에 달려있다며, 마이너스 금리와 대규모 양적완화 혼합된 힘은 파운드를 약하게 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 보이며 파운드가 충분히 하락하면 양적완화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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