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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금융감독청, 2021년까지 리보 전면 폐지 방침

FX분석팀 on 07/28/2017 - 08:55

현지시간 27일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2021년까지 런던 은행 간 대출금리인 리보(Libor)를 전면 폐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런던 금융시장에서 은행들이 자금을 서로 거래할 때 적용되는 대출금리 기준인 리보는 전 세계 350조달러 규모의 금융 거래에서 벤치마크로 활용돼왔다. 하지만 시장 트레이더들이 리보를 연이어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벤치마크에 대한 시장 신뢰가 흔들렸다. 리보를 조작한 혐의로 트레이더들이 지급한 벌금은 90억달러에 달했다.

거래 지표로서 신뢰에 타격을 입은 리보는 과거의 위상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했다. 2012년 9월 영국 금융당국이 리보 조작 방지를 위한 10개 리보 개혁안을 내놓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앤드루 베일리 FCA 국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하면서 리보를 토대로 한 은행권의 대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FCA는 지표 조작과 거래 부족으로 힘을 잃은 리보를 2021년까지 유지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 거래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리보를 폐지하는 데 따른 시장 혼선을 막기 위해 4~5년간의 유예기간을 뒀다. 한편 올 4월 영국중앙은행(BOE)은 스왑 업계 전문가그룹이 리보를 소니아(SONIA)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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