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미 인플레 정점 찍었다.. “경제도 침체로 갈 것”

23일(현지시간) 유명 경제학자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CNBC방송에 출연해 중앙은행들이 정책 긴축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제가 빠른 속도로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에 의도한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며, 적어도 앞으로 3개월에서 4개월 사이에 그렇게 될 것이고, 일부 요소들은 매우 끈질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에리언은 이어 그러나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것이 아니라며, 하락하면 좋겠지만,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면서 성장률도 함께 침체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좋은 뉴스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엘-에리언은 높은 물가가 더 지속될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5월에 CPI 발표 전 물가가 8.5%를 웃돌 것이며 6월에는 더 높아질 수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물가 압력이 광범위해지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실제로 5월 CPI는 전년대비 8.5%를 나타냈고, 6월에는 9.1%를 보였다.

그러면서 빠르면 7월에 정점에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게 섣부르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달 초 전망에서 가솔린 가격이 한 달 이상 꾸준히 내렸다면서 인플레이션도 이를 따라 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엘-에리언은 지난 22일 한 칼럼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반드시 분석과 전망, 의사소통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며 더 많은 정책실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글로벌 경제가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조짐이 있고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둔화 속에 양적 긴축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중앙은행과 관련한 정책 실수 위험을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