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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변동폭,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사상 최저 전망

FX분석팀 on 09/17/2018 - 09:09

17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미국 달러화 및 유로화 대비 엔화 변동폭이 일본의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연간 USD/JPY 변동폭이 가장 작았던 때는 2011년 9.97엔이었고, 그 다음은 2015년 10.02엔이었다. 그러나 현재 연초 이후 USD/JPY 환율 변동폭은 8.74엔으로, 이대로라면 연간 변동폭이 1973년 이후 최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해당 변동폭은 금융정보업체 QUICK의 데이터를 근거한 것으로, 데이터마다 다소 차이가 있어 2015년을 최소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어찌됐던 올해 USD/JPY 환율 변동폭은 2011년과 2015년 대비 1엔 이상 작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USD/JPY 환율 연고점(엔화 가치 연저점)은 1월에 기록한 113.37엔였고, 저점(엔 가치 고점)은 3월에 기록한 104.63엔이었다.

올해 환율 변동폭이 2011년 변동폭보다 커지려면 USD/JPY이 향후 114.60엔을 넘거나 103.40엔을 하회해야 한다. 니혼게이자이는 향후 3개월 반 동안 USD/JPY이 이와 같은 움직임을 보이긴 어렵다는 인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엔화 약세를 유도할 재료 중 하나로는 미 경제 회복의 강도와 연준 금리 인상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재료가 USD/JPY을 114엔대 후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 지난 7월 19일 USD/JPY은 미 경제지표 호조로 113엔대를 넘었으나 곧 112엔대로 되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미국의 경제는 강하지만 미 정부가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를 탐탁지 않게 여긴다는 분위기를 시장이 느끼고 있다며, 또한 연준의 금리 인상 국면이 머지않아 마무리될 수 있고,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달러 매수를 어렵게 한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미-중 무역마찰 격화에 따른 엔화 강세 가능성이 있으나 USD/JPY이 연내 103엔대 전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장 참가자들은 적은 상황이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리스크 회피 측면의 엔화 매수세가 예전에 비해 약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EUR/JPY 환율 변동폭도 12.88엔으로 지금까지의 최소 기록인 2005년 12.99엔을 밑돌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가까운 시일 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이탈리아 정치 불안도 있어 유로화를 과감히 사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본은행(BOJ)의 금융완화도 장기화하고 있어 엔화도 사기 어렵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는 EUR/JPY 환율이 애매한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방향성이 나타나지 않으면 연간 변동폭 최저치를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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