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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여파에 ‘캐리 트레이드’ 청산.. 미 증시 불안

FX분석팀 on 04/12/2016 - 09:21

달러대비 엔의 가치가 1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엔 강세로 인해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있어, 캐리트레이드의 투자처였던 미국 증시의 불안감도 커졌다.

현지시간 11일 CNBC는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의 엔 강세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엔은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될 때 매수세가 유입된다.

일본은행이 전격적으로 마이너스금리를 도입했을 때에만 해도 엔은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이후 달러대비 엔 가치는 도리어 9%나 올랐다.

트레이더들은 최근 엔화의 흐름을 ‘펀딩통화’라는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과거와 같이 환율이 물가, 경제성장률 등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동안은 일본의 낮은 금리로 인해, 엔을 낮은 자본조달 비용에 빌려 미국 주식 등 다른 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았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의 불안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낮은 금리로 엔을 조달해 고금리 자산에 투자했던 자금이 돌아오는 ‘캐리트레이드 되돌림(언와인딩)’ 수요가 증가했다. 자연히 엔이 강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에서 자금이 이탈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경기 펀더멘털과는 관계없이 환율이 비이성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은행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에 따르면, 최근 선물시장에서는 엔에 대한 매도포지션 증가폭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BBH는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엔 강세는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하며 투자자들에게 주의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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