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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엔화 가치 전망.. 잭슨홀 금리인상 발언 여파

FX분석팀 on 08/30/2016 - 09:36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의 금리인상 발언 여파로 일본 엔화가 출렁이고 있다. 잭슨홀 연설 이후 엔화 가치는 하락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엔화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잭슨홀 회의에서 나온 미국 금리인상 발언이 계속되는 엔화가치 상승 기조를 우려하던 일본은행(BOJ) 결정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지만, 엔화 강세에 베팅한 투자자들을 걱정에 빠트렸다고 보도했다.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 잭슨홀 회의에서 미 연준 고위관계들의 금리인상 발언이 잇따르자 29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0.5% 하락했다. 하지만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26일 101.83엔을 기록한 뒤 이날 102.34로 올라 잭슨홀 회의 직전에 비해 1.8% 상승했다.

최근 몇달 동안 엔화 가치는 강세를 유지해 올해 초 이후 엔화 가치 상승폭은 18%에 달했다. 또 많은 분석가들은 일본 정부의 통화정책이 한계에 봉착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헤지펀드 등 많은 투자자들은 엔화에 대해 적극적인 매수포지션을 유지했다. 특히 헤지펀드의 매수포지션은 매도포지션의 3배에 달했다.

WSJ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자료를 인용해 일부 헤지펀드와 레버리지 펀드가 지난 잭슨홀 회의 직전까지도 엔화 강세 베팅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케이 밴 피터슨 삭소은행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엔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환율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며 투자자들이 연준 회의가 열리는 9월이나 올해 안에 미국의 금리인상이 실행될 것이라고 확신하면 엔화 가치 하락에 베팅할 것이고,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9월 말까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05엔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이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으로 인한 유럽의 정치적 긴장, 중국의 저성장 기조 등 불확실한 국제 시장 정세로 인해 안전자산인 엔화 매수세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이 한계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지면 엔화 강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앤드류 스캇 소시에테 제네랄 아시아태평양 수석전략가는 올해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70%를 넘으면 투자자들이 엔화 강세 포지션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툴 코테차 바클레이즈 아시아 FX 앤 금리 수석전략가는 우리는 여전히 엔화 강세를 믿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87엔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이어 미국 금리인상 전망은 오는 9월 2일 발표되는 8월 미국 고용통계 보고서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WSJ은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18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만약 결과가 이보다 높으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의 경우에는 엔화 강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준의 9월 통화정책 회의는 오는 9월 20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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