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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재무장관, 카탈루냐 독립 가능성 없다.. 예금 걱정할 필요 없어

FX분석팀 on 10/10/2017 - 09:47

현지시간 9일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이 카탈루냐의 독립 가능성을 일축했다.

카탈루냐 독립이 현실화될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보다 더 큰 경제적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귄도스 장관은 스페인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주력했다.

귄도스 장관은 카탈루냐의 독립이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도 명확하다며 시민들은 카탈루냐 지역 은행에 있는 예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카탈루냐 자치정부의 독립 선언 계획에 대해 불법이고 비이성적이며 카탈루냐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지금까지 취한 결정을 봤다고 강조했다.

귄도스 장관의 발언은 자치정부의 독립 선포를 앞두고 기업들의 카탈루냐 탈출 러시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카탈루냐는 스페인에서 독립할 경우 유럽연합(EU)에서도 탈퇴가 되기 때문에 지역 경제가 엄청난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이에 지역 1위 은행인 카이샤방크와 2위 은행인 방코데사바델이 모두 본사를 카탈루냐 밖으로 옮겼다. 석유회사 가스 나투랄 SDG와 섬유업체인 도기인터내셔널패브릭스는 마드리드로 본사를 이전했다.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을 유도한 측면도 있다.

스페인 정부는 전날 기업 정관에 따로 규정이 없을 경우 이사회 승인만으로 본사 이전을 가능하게 하는 새 규정을 발표했다. 기업들의 본사 이전이 계속될 경우 카탈루냐 지역 경제는 타격을 입고 독립 여론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역 내에서 독립 반대 여론도 점차 커지고 있다. 독립에 찬성하는 주민 비율이 40% 수준에 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카탈루냐시민사회(SCC)’ 같은 사회단체는 지난 주말부터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지에서 독립 반대 집회를 열기 시작했다.

카탈루냐 독립 이슈가 글로벌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룩셈부르크에서 개최된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잇따르고 있다. 스페인 외에도 분리 독립 이슈로 사회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나라들이 적지 않아 이번 사태를 ‘국내 문제’로 규정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무리뉴 펠릭스 포르투갈 재무장관은 우리는 유럽 프로젝트를 신뢰하는 유럽인으로서 이번 사태를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며 질서 있는 해결책을 논의해야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요한 판 오페르트벨트 벨기에 재무장관은 스페인이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잘 다뤄야 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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