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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벨 ECB 이사, 대차대조표 정상화에도 단기금리 변동성 제한될 것

FX분석팀 on 03/15/2024 - 08:27

14일(현지시간) 이자벨 슈나벨 유럽중앙은행(ECB) 이사는 올해 9월 18일부터 은행들이 재융자금리(MRO)와 한계대출금리(MLF)에 지불하는 금리를 낮추기로 한 결정은 향후 대차대조표 정상화가 진행되는 동안 금리 변동성이 제한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전일 통화정책 시행을 위한 오퍼레이션 프레임워크 변경을 발표했다.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간의 스프레드를 축소함으로써 초과 유동성이 줄어들더라도 단기 금리가 크게 움직이지 않도록 했다.

이자벨 슈나벨 ECB 이사는 머니마켓 컨택 그룹 회의 연설에서 오퍼레이션 프레임워크 변경은 통화정책 기조를 효과적으로 이행하는데 꼭 필요한 것보다 더 큰 대차대조표에 따른 비용과, 수요에 따라 중앙은행 준비금을 탄력적으로 제공하는 장점의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오퍼레이션 프레임워크 변경이 통화정책 기조나 금리 정책, 통화정책 채권 포트폴리오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나벨 이사는 유로존의 초과 유동성은 은행이 미결제 TLTRO 대출금을 상환하기 시작하고, 유로시스템이 보유한 일부 채권이 재투자 없이 만기를 맞으면 2022년 최고점인 4조7,000억 유로에서 약 1조2,000억 유로 정도 감소한 것으로 봤다.

슈나벨 이사는 2025년 말에는 1조4,000억 유로 더 감소해 약 2조1,000억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 시점에서 총 초과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하겠지만 지급준비금 수요의 잠재적 구조 변화로 지급준비금 감소가 언제, 얼마나 오버나이트 머니마켓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할지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고, 이는 통화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CB는 전일 통화정책 운영 프레임워크 변경안에서 MRO 금리와 DFR 금리 간의 스프레드가 현재의 50bp에서 15bp로 줄어들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계대출금리(MLF)도 조정되며, MRO 금리와의 스프레드는 종전대로 25bp로 유지하기로 했다.

슈나벨 이사는 향후 은행시스템의 초과 유동성이 점진적으로 감소할 경우에도 통화정책 결정에 따라 단기 금융시장 금리가 예금 금리(DFR)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그는 좁아진 15bp의 스프레드는 재정적으로 건전한 유로시스템 대차대조표와 금융 안정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준비금 보유 비용이 너무 높으면 은행들이 과도하게 줄이면서 유동성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고, 스프레드가 너무 좁으면 은행이 준비금을 비축하고, 중앙은행을 최우선 대출기관으로 보면서 금융시스템 단기 유동성 위험에 비하려는 인센티브가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슈나벨 이사는 15bp 스프레드는 은행이 과도하게 쌓거나 기피하지 않는 비용이라고 봤다. 따라서 재융자 오퍼레이션에서 통화정책 자산 축소를 통해 흡수될 준비금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초과 유동성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으로 전환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행동에 대한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슈나벨 이사는 또 자산매입프로그램(APP)과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포트폴리오 축소가 진행되면 은행들은 점점 유로시스템에서 준비금을 차입할 것이라며, 이는 정규 오퍼레이션에서 유동성 수요 증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나벨 이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구조적인 오퍼레이션은 은행 부문의 유동성 수요를 충족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CB의 3대 금리는 예금 금리(DFR), 재융자 금리(REFI, MRO), 한계 대출 금리(MLF)로 나뉜다. 각각 살펴보면 시중은행들이 ECB에 익일 자금을 예치하는 금리는 예금금리, 매주 유로존 각국 은행에 대출 시 적용하는 금리가 재융자금리, 재융자금리보다 높은 1일 초단기 금리가 한계대출금리다.

보통 예금 금리가 제일 낮고, 한계대출 금리가 제일 높다. ECB는 지난 7일 예금금리는 4.00%로, 레피 금리는 4.50%, 한계대출 금리는 4.75%로 동결했다.

이전에 예금 금리와 재융자 금리 스프레드가 50bp, 재융자 금리와 한계대출 금리 스프레드가 25bp였다. 이번 프레임워크 조정에서 예금금리와 대출 금리간의 스프레드를 조정하기로 한 것이다.

ECB는 또 예금금리(DFR)를 통해 통화정책 스탠스를 계속 조정할 것이라며 단기 자금시장 금리가 일부 변동성은 허용되겠지만 예금금리(DFR) 근처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유로시스템이 다양한 수단으로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슈나벨 이사는 이날 연설에서 초과 유동성의 변화와 비중, 머니마켓 이자율 형성, 은행 지급 준비금 수요 변화, 머니마켓과 금융시장의 기능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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