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선데이타임스, 영국 보수강경파..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 추진

선데이타임스, 영국 보수강경파.. 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 추진

FX분석팀 on 06/19/2017 - 08:37

현지시간 18일 선데이타임스는 ‘토리(보수당), 메이에게 ‘열흘 남았다’ 통보’란 제목의 기사에서, 당내 강경파가 오는 28일이나 29일쯤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단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계획대로 이때쯤 불신임 투표가 단행된다면, 메이 총리에게 남은 시간은 열흘 뿐이라는 것이다.메이 정부 각료들 중 일부 역시 당으로부터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대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8일 총선에서의 과반득표 실패와 런던 아파트 화재 등으로 인해 보수당내 풀뿌리 조직의 메이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당내 쿠데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수당 소속의 한 전직 장관은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메이 총리는 물러나야만 할 이라며 28일이나 29일이 결정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으로 구성된 새 의회는 오는 21일 개원한다. 당초 19일로 예정됐지만, 메이 정부가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와 연정협상을 하느라 이틀 뒤로 연기됐다. 이날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개회사를 할 예정이다.

18일 영국 언론들은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전통적으로 1년이었던 의회 회기를 2년으로 늘이고, 2018년 회기 때에는 여왕이 개회사를 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하기도 했다.

보수당 내 ‘유럽회의주의자’ 의원들은 앞서 17일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 원안’에서 벗어날 경우 즉각적으로 리더십에 도전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이 총리가 영국을 유럽 관세 및 단일시장에 남아 있게 하거나, 유럽사법재판소 관할권을 유지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야간 쿠데타가 촉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으며, 총리는 임기 중에라도 당내 쿠데타로 대표 자리를 잃으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 1989년 마거릿 대처 당시 총리 역시 앤서니 메이어 의원으로부터 당권 도전을 받은 적이 있다. 대처는 당권을 유지하는데 성공하기는 했지만, 이로 인해 정치적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었다.

한 전직 장관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협상에서 후퇴하려는 강한 신호를 나타내게 되면, 심각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이 총리는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당의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한 데다가 런던 아파트 화재로 인해 국정장악력을 사실상 잃은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방향이 ‘소프트 브렉시트'(EU 단일시장·관세동맹 잔류) 혹은 ‘노 딜 브렉시트'(협상 타결 없이 떠남)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반쪽짜리 탈퇴는 없다’며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 탈퇴)를 추진해 왔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