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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트럼프가 달러약세 위해 선택할 수 있는 5가지 옵션

FX분석팀 on 01/19/2017 - 08:36

글로벌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천명한 달러 약세를 어떻게 실현할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세계 최대의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옵션이 없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5가지 옵션을 정리했다.

 

1. 묵언수행

취임 전까지 트럼프의 말은 어느 정도 먹혀 들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외환시장에서 구두 개입은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일본이 대표적인 실례다. 아베노믹스 열기가 한풀 식고 엔고 베팅이 쌓이면서 타로 아소 재무부 장관은 반복적으로 구두 개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지난해 엔은 결국 최대 22%까지 급등했다. 환율을 목표하는 구체적 정책 없는 정부 관료의 발언은 무주공산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 개입 공조

미국 재무부는 지난 30년 동안 달러 등락을 조절하기 위해 세계 중앙은행들과 공조했다. 가장 최근에는 2011년 달러 약세로 엔화 강세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줬다. 문제는 개입 공조가 최근 시들해졌다는 점이다. 매일 5조달러의 손바뀜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동성인 달러와 같은 거대산 시장에서 정부가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 대부분 외환 개입은 무력화할 수 밖에 없다. 중앙은행들이 통화 공급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거래의 일환으로 유동성을 투입 혹은 흡수하기 때문이다.

 

3. 단독 개입

단독 개입은 공조보다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주요 7개국(G7)은 2013년 코뮈니케를 통해 일방적 개입을 일축하며 환율을 타깃하지 말자고 합의했다. 하지만 코뮈니케는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은 경제·금융 안정성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인정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러한 G7코뮈니케를 근거로 개입을 시도할 수 있다.

찰스 세인트 아르노드 노무라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달러가 가파른 속도로 많이 올랐다며 그렇게 크고 폭넓은 강세에 경제가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고 항상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독 개입은 화폐전쟁을 전면전으로 이끌 위험이 있다. 재무부가 G7합의를 깨고 달러 약세를 시작한다면 다른 국가들도 같은 논리로 합리화하며 경쟁적 통화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

 

4. 국부펀드 조성

노무라증권은 미국이 국부펀드를 조성하는 다소 의외의 옵션을 제기했다. 수 많은 이머징과 심지어 노르웨이와 같은 선진국들도 국채부터 부동산까지 해외 자산들을 매입하는 국부펀드들이 있다. 미국이 이러한 국부펀드를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5. 무개입

트럼프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에 집중해 결국 달러가 약해지도록 할 수도 있다. 그는 기존 무역협정의 재협상을 약속하며 중국과 멕시코 제품에 대해 수입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보호주의적 정책으로 달러가 흔들리며 미국 수출에 좋은 환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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