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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유조선 적재비용 한달새 2배.. 원유 공급과잉 과장된 것

FX분석팀 on 03/21/2016 - 09:51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가 둔화하면서 유가가 마침내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업계에서는 과잉 공급분을 해외 저장시설이나 유조선에 적재할지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유가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유조선에 원유를 적재한 비용이 손실로 계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공급 과잉은 우려에 비해 크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현지시간 21일 블룸버그 통신의 전망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원유 200만배럴을 유조선에 적재할 경우 생기는 손실은 760만달러로 전월 예상손실의 두 배가 넘었다. 원유 적재에 따른 손실이 늘어난 것은 꾸준한 원유수요로 인해 유조선 비용이 더 비싸졌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대표적 원유 수송 루트인 사우디아라비이아에서 일본까지 유조선 운임비용은 6만6641달러까지 올라 전월에 비해 30% 늘었다. 배럴당으로 환산한 6개월 유조선 저장 비용은 6.18달러에서 6.8달러로 늘었다.

선물이 현물보다 높은 콘탱고가 확대될수록 유조선에 원유를 저장해 두는 것이 수익이 높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콘탱고는 크게 줄었다

원유시장에서 1월물과 7월물 사이 격차는 이번달 18일 배럴당 2.3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7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 1월 29일의 배럴당 5.07달러와 비교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한 달 사이 가장 큰 변화는 공급이 예상외로 크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라크 북부에서 지중해로 연결되는 원유수송관이 지난 2월 중순 이후 차단됐고 나이지리아의 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또 미국의 일일 원유생산은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900만배럴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라크, 나이지리아, 미국에서 합산 생산은 일일 100만배럴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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