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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신흥국 달러화 표시 채권.. 위험 상쇄

FX분석팀 on 01/29/2014 - 11:56

현지시간 28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신흥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며 현지 통화 채권이 혼란에 빠지게 됐지만, 신흥국의 달러화나 유로화 표시 자산이 투자자들을 보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의 신흥시장 채권 담당자인 세르지오 트리고 파즈는 이른바 ‘경화(hard currency)’ 자산이 신흥국 통화 가치 등락에 따른 가격 변화에 덜 취약하다며,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되 좀 더 방어적인 접근을 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화란 국제 금융상 환 관리를 받지 않고 금 또는 각국의 통화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화폐로 미국의 달러화가 대표적이다.

트리고 파즈는 올 1분기에 신흥시장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투자금의 60%를 경화 자산에, 30%는 우량 여신(credit)에 투자하고, 나머지 10%는 현금으로 보유함으로써 방어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주 동안의 신흥국 통화 급락은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었다. 지난 2008년과 1997~1998년 등 앞서 겪었던 글로벌 위기를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도한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가 몇 년간 지속되면서 신흥국 경제에는 신용 과잉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2009~2010년 사이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신흥국 증시를 대변하는 MSCI신흥시장지수는 2009년 3월 저점에서 2011년 고점까지 150% 상승했다. 이후 지수는 다시 21%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Fed가 테이퍼링에 들어가면서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자금 유출은 빠르게 나타났다. ETF닷컴(ETF.com)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아이셰어즈 MSCI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에서 27억달러를 인출했고, 뱅가드 FTSE 신흥시장 ETF에서는 19억 달러를 빼갔다. 두 ETF의 지난해 총유출액은 140억달러에 이른다.

월가는 29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RB가 100억달러의 추가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테이퍼링은 신흥시장의 증시 및 채권에 대한 투자의욕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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