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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에 안전자산에 자금 몰려.. 주요국 국채수익률 ‘바닥’

FX분석팀 on 06/28/2016 - 10:18

현지시간 27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충격에 전 세계 안전자산에 주요 안전자산에 자금이 급속히 몰리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했다. 국제 금값 역시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급등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429%를 기록해 2012년 7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단기 국채인 2년물 수익률도 작년 10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당사국인 영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934%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 아래로 내려갔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0.115%, 프랑스는 0.302%로 역시 모두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이밖에 스웨덴, 덴마크, 스웨덴 국채수익률도 최저치를 새롭게 썼다.

일본은 만기가 최장인 40년물 국채수익률이 0.075%로 떨어지며 사상 최초로 모든 만기 국채수익률이 0.1%를 하회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미 일본 발행 국채의 80%는 마이너스로 떨어진 상태다.

주요국 국채수익률은 올초부터 광범위한 하락 흐름을 이어왔다. 글로벌 경제성장둔화 우려에 더해 저물가, 부진한 수요, 막대한 부채 수준 등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워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긴 까닭이다. 일본과 유럽의 마이너스금리 도입과 대규모 양적완화(QE) 지속은 오히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부추겨 국채수익률을 낮추는데 일조했다.

여기에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찬성으로 끝나면서 안전자산을 향하는 자금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그렇기에 단기적으로 국채수익률의 하락은 막을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 골드만삭스의 프란체스코 가자렐리 매크로시장리서치부문 공동대표는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이 단기적으로 1.37%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1.404%인 현 사상 최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브렉시트로 추가 통화완화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국채매입 수요를 높여 수익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일본은행(BOJ)을 비롯해 영란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기준금리 인하 및 자산매입 확대 등 추가 완화책을 곧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사실상 멈춰진 점도 투자자들의 국채행을 부추긴다. 당초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유력시됐지만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치 못한 큰 부진에 브렉시트 여파까지 겹치면서 올해 안에는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도 생겨나고 있다. CME그룹의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오는 7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로 내다봤다. 9월 통화회의에서 인하에 나설 확률은 지난주 7%에서 17%로 올랐다.

국채뿐만 아니라 다른 안전자산들도 수요가 몰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선물 8월물은 전장대비 0.2% 상승한 1324.70달러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 발표 이후 급등해 2014년 7월 11일 이후 최고 수준을 지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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