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브렉시트 우려에 EU 붕괴 우려까지 제기.. 파운드-유로 동반 하락

브렉시트 우려에 EU 붕괴 우려까지 제기.. 파운드-유로 동반 하락

FX분석팀 on 02/24/2016 - 09:00

현지시간 23일 블룸버그 통신과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들은 영국 탈퇴에 대한 우려로 EU 회원국 간 관계가 재정립되고, 역외 국가들과 무역을 저하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함께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운드가 유로화를 끌어내리는 현상은 이미 일어나고 있다. 지난 22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날짜가 오는 6월23일로 잡히면서 GBP/USD 환율은 전 거래일(1.4406달러)보다 0.0356달러(2.47%) 하락한 1.40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의 낙폭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통화 가운데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이날 유로화 역시 하락하면서 파운드화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폭락했다. EUR/USD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1.1130달러)보다 0.01달러(0.89%) 떨어진 1.1030달러로 집계됐다.

HSBC홀딩스의 통화부문 대표는 브렉시트 리스크가 고조될수록 유로화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며 동일한 수준의 리스크는 아니지만, 환율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브렉시트로 인한 유로화의 가치 하락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추가 경기부양 계획에 호재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환율상승이 수출 가격경쟁력을 불러올 수 있다는 풀이에 따른 전망이다.

바링자산운용의 앨런 와일드 연구원은 유로화는 약세를 보일 것이고 약해진 유로화는 유럽경제 회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브렉시트가 유로화 가치하락뿐만 아니라 EU 전체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일으킬 것이라는 것으로 보인다. 방크 픽텟 앤 시에의 프레데릭 듀크로젯 경제전문가는 영국의 유럽탈퇴는 유럽지역 통합성을 추구하는 EU 프로젝트 자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BNY멜론의 통화부문 수석연구원은 WSJ과 인터뷰를 통해 최근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동반하락이 앞으로도 브렉시트 리스크가 유럽에까지 번질 것이라는 걱정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유럽에서 독일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영국과 유럽 간 무역뿐만 아니라 역외국가와 거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환율을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더 큰 문제는 EU 붕괴에 대한 불안이 브렉시트가 종료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CNBC는 브렉시트로 EU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이 EU붕괴에 따른 유로화 폭락을 내다보고 투자전략을 짬에 따라 환율이 더욱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SJ도 아직 브렉시트에 대 우려가 장기적으로 유로화에 타격을 줄지에 대해 장담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는 6월 국민투표로 쏠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헨더슨글로벌투자의 고정수익 부문 대표는 브렉시트는 영국만이 아니니 유럽 이슈라며 브렉시트가 유로존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영국중앙은행뿐만이 아닌 ECB이 나서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nd Us A Messag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