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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러 원유 금수 조치.. 유럽 경기침체 촉발될 수도

FX분석팀 on 05/02/2022 - 09:03

1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는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에너지 제품의 수입 금지 조치에 접근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유럽 지역의 심각한 경기 위축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럽의 경제 대국 독일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겠다는 EU의 방침에 대해 더는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러시아산 에너지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크다. 지난해 독일의 가스 공급의 55%를 담당했으며 올해 1분기까지도 40%의 비중을 차지했다. 독일은 지난달 초 천연가스 공급 차질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과 가계에 에너지 소비를 줄이도록 요청했다.

바클레이즈는 에너지 흐름에 대한 어떤 제한도 에너지 가격을 추가로 압박할 것이며 심지어 배급제로 이어질 수 있고, 이런 가스 공급 차질은 적어도 3가지 방법으로 유로존의 성장률을 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실비아 아다그나 수석 경제학자는 첫째로 에너지의 많은 부분이 수입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무역 충격 측면에서 부정적일 것이라며, 두번째로 물리적 부족으로 투입 측면에서 생산이 제한될 수 있고, 세번째로 가스 흐름의 차질은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클레이즈는 러시아산 에너지제품 금수 조치로 도매 가격이 급등하고 배급이 촉발되지 않으면 유로존의 ‘완만한 침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가스 선물 가격이 약 200% 오르고 원유 가격은 40%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충격으로 1년 뒤에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 1.3%포인트 감소하고 물가는 1.4%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는 만약 에너지 엠바고와 함께 배급제가 단행되면 유로존 GDP는 5% 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다그나는 이러한 심각한 침체는 최악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재정 및 통화정책 대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목표치를 웃도는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다.

바클레이즈는 또한 가스 흐름의 광범위한 차질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을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공급 차질의 규모와 이로 인한 침체가 유로화 표시 투자등급 채권의 가격에 현재 반영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중간’ 시나리오에 따르면 유로존 GDP는 4% 충격을 받고, 독일과 이탈리아에서는 심각한 침체가 나타나는 것이다.

바클레이즈는 가스 배급이 오래 지속될수록 더 광범위하고 더 심각한 차질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비유럽 채권발행업체 대비 유럽 기업의 부진함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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