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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OMC 앞두고 달러화 행보에 대한 우려 확대

FX분석팀 on 01/27/2016 - 08:14

현지시간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회의를 앞두고 달러화 행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인상한 기준금리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레이더 등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현 경제상황을 어떻게 읽어내고 소통할 지와 함께 외환시장이 연준의 입장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두고 근심이 높은 상황이다. 달러화 강세 행보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절상은 연준의 금리 인상과 동일한 수준의 영향을 시장에 준다고 설명한다.

달러화 강세가 커지면 최근 글로벌 경제를 뒤흔든 명백한 요인들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 국제유가, 선진국 물가상승률, 신흥국의 금융불안 등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작년까지 달러화는 가파른 강세를 펼쳤지만 올해 들어서는 그 속도가 현저히 줄었다. WSJ달러지수는 지난 2년간 23% 상승했지만 올들어서는 현재까지 1.3% 올랐다. 연초부터 급격한 움직임을 펼친 글로벌 증시 및 국채시장에 비해서는 조용한 모습이다.

하지만 많은 트레이더들은 향후 달러화 절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본다. 절상 가능성의 중심은 아시아 통화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다른 국가들의 통화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강세를 유지해온 까닭이다. 인베스코의 레이 우이 선임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달러화가 대만, 싱가포르, 말레시이아, 한국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27일 발표될 FOMC 결과도 달러화 강세를 키우는 촉매로 작용할 수 있다. WSJ는 이날 나오는 성명서에서 연준이 기존대로 연내 금리인상 행보를 유지한다는 뜻을 투자자들이 읽어낼 경우 달러화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지난 2년간 오른 달러화를 고려해 금리인상을 지속할 만큼 올해 경제가 충분히 튼튼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달러화 강세 가속화를 전망하고 있지는 않다. 자산운용사 핌코의 스콧 매더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달러화는 연준의 실제 금리 인상 주기보다 인상 전에 더 빠른 속도로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금리 인상으로 긴축 주기에 들어선 만큼 달러화 강세가 이전처럼 빨리 오르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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