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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O, 내년까지 높은 인플레 지속.. “정점에 달해”

FX분석팀 on 05/26/2022 - 09:14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의회예산국(CBO)이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간 기준 4.7%를 기록해 당국자들의 목표를 훨씬 웃돌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높은 인플레이션에 정치적 발목을 잡힐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은 최근 40%대에 불과한 바이든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 배경으로 손꼽힌다.

CBO는 인플레이션이 2022~2023년 내내 연준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는 현 수준 이상으로 치솟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정점에 도달했다는 평가인 셈이다.

CBO는 또한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2022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1.9%까지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2.5%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2022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1%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WP는 이에 대해 2021년의 5.5%보다는 낮지만 평균 대비로는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2023년과 2024년 GDP 성장률은 각각 2.2%, 1.5%로 상향조정됐다.

CBO는 현 경제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늘어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업이 투자, 고용을 확대하지만 공급차질이 2022년 성장을 방해한다고 분석했다.

WP는 CBO 보고서에는 높은 성장, 낮은 실업률이 제시됐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수조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 인플레이션 상방압력이 된 경제여건들도 점차 완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경제매체 CNBC는 이러한 낙관적 어조는 연준이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고 2022~2023년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암묵적 관측이 포함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초기 영향이 일부 반영됐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에 미칠 수 있는 모든 여파를 반영하지는 못했다고 당국자들은 인정했다. 실제 인플레이션 수치는 CBO의 보고서를 훨씬 웃돌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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