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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4월 물가 급등세.. 긴축걱정 오히려 덜어

FX분석팀 on 05/18/2016 - 09:07

현지시간 17일 CIBC증권은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의 둔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점을 9월로 예상하는 게 타당하다는 논리이다.

한편 메릴린치는 4월 CPI를 반영해 연준이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4월 상승률을 전월비 0.18%로 추정했다.

CIBC는 에너지가격이 전체 소비자물가를 밀어 올려 전월대비 0.4%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전년 대비로는 1.1%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만큼 앞으로 수 개월동안 소비자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CIBC는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월비 0.2% 올랐으나 전년동월비로는 2.1% 상승해 3월의 2.2%보다 둔화됐다고 밝혔다. 종전의 달러화 강세가 시차를 두고 물가를 누르는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진단했다.

환율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품목인 의류가격은 전월 대비 -0.3%를 기록했다. 이같은 근원CPI의 완만한 상승폭은 연방준비제도로 하여금 서둘러 6월 긴축에 나서지 않도록 제지할 것으로 CIBC는 판단했다. 다만 근원 PCE물가 산정시 비중이 높은 의료보험료(medical care)가 전월대비 0.3% 상승해 앞으로 근원CPI와 근원PCE간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CIBC는 1분기의 취약한 성장 지표와 본격적 상승세로 판단하기 다소 이른 물가 움직임은 6월 긴축론을 지지하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즉, 2분기중 성장 지표가 반등하고 임금 상승까지 확인되는 등 인플레이션 오름세가 뚜렷해져야 연준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 시점은 9월이 타당하다고 CIBC는 주장했다. 따라서 이날 발표한 CPI물가 상승률은 근원CPI 감속에 의해 긴축 불안감을 어느 정도 덜어낼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는 4월 CPI 상승률(0.4%)은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가 주거에 따르는 임대기회비용(OER)과 항공요금 상승으로 근원CPI는 전월대비 0.2%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CPI를 감안해 곧 상무부가 발표할 4월 근원PCE 물가 상승률을 0.18%(전월비)로 추정했다. 이러한 월간 상승속도는 연율 1.59%에 해당돼 3월과 비슷하다. 근원PCE 물가는 연준이 중요시하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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