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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경제대화 앞두고 양국 기업인 20여명 미리 회동

FX분석팀 on 07/19/2017 - 09:07

현지시간 18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를 하루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회동을 가졌다다.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월 정상회담에서 합의했던 ‘100일 계획’에 대한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미-중 무역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20여명의 미-중 경제 인사들을 만나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장벽,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등 양국 간 무역에 있어 실질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안들에 대해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다음 날 예정된 미-중 포괄적 경제대화에서 양국이 제안하게 될 현안들에 대한 목록을 작성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들은 민간 차원에서 이뤄진 만큼 강제력은 없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이날 모임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과 미국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자문위원인 스티븐 슈워츠먼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마윈 회장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을 때 양국 기업인들의 정기적인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미국 측에선 슈워츠먼 회장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캐터필러의 짐 엄플비, 코노코필립스의 라이언 랜스, IBM의 버지니아 로메티,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존슨앤존슨의 알렉스 고르스키, 스타컴퍼니즈의 모리스 그린버그 등 12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마윈 회장을 포함해 위쉬보 중량그룹 회장, 왕위숴 신아오그룹 회장, 톈궈리 중국은행 회장, 장진둥 쑤닝그룹 회장, 투광사오 중국투자공사 부회장, 차오더왕 푸야오유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양국이 무역에 있어 긴장감이 높아진 다소 민감한 시기에 진행됐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광범위한 지적재산권 침해,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 대중 무역 적자 등에 대해 지적해 왔다. 미국 정부는 현재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관련 규정 개정을 검토하는 동시에, 무역활성화 및 미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중국 정부와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양국 간 무역갈등을 고려했을 때 이날 모임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아시아지역 선임연구원 데릭 시저스는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중국에 대해 고쳐야만 할 나쁜 무역관행이 많은 국가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번 회의에선 이에 대한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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