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정적자,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14% 증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5,997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3월 미국의 재정적자는 2,08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앞서 의회예산국(CBO)은 3월 재정적자 예상치를 2,079억 달러로 제시했지만 이보다 재정적자가 더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재정적자의 증가는 지출이 세수보다 더 커컸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세금으로 인한 미 정부 수입은 3% 줄어들었지만, 지출은 7% 늘어났다.
WSJ은 지난해 12월 통과된 세제개편안의 영향으로 세금 수입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기간 개인 세금 환급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들었고 법인세로 인한 수익 역시 41% 줄었다.
CBO는 다만 다른 월과 비교했을 때 2월이 하루가 적고, 근로자들의 임금에서 세금이 빠져나가 줄어드는 달이기 때문에 세금 수입이 줄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BO는 회계연도 2018년의 재정적자가 8,04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작년 6,650억 달러보다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