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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장관, 일본 환율 개입 불가

FX분석팀 on 05/04/2016 - 09:24

현지시간 3일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일본의 환율개입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급격한 엔화 강세(엔고)에 대응을 벼르고 있는 일본 정부는 난처한 입장이 됐다.

루 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회견에서 일본은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하지 않고 환율을 정책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합의를 지켜왔다며 미국은 모든 합의 당사자가 이를 계속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본 당국이 이미 취한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의존하지 말고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회복을 위해 일본은행(BOJ)을 통해 엔화 약세를 유도하지 말고 정부가 직접 나서 재정지출을 늘리고 구조개혁으로 효율성을 높이라는 말이다.

루 장관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때도 한 회견에서 일본은 외수가 아니라 내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에는 엔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일본을 한국, 중국, 대만, 독일 등과 함께 환율조작 관련 ‘관찰대상국’으로 지목했다. 보고서는 일본에 대해 통화정책만으로는 균형성장을 이룰 수 없다며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 투입을 촉구했다.

일본의 환율 개입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계속 되면서 일본 정부는 입장이 곤란해졌다. 최근 한층 더 거세진 엔화 강세가 경제를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의 반대를 거스르고 손을 쓰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BOJ가 지난주에 시장이 기대한 추가 부양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서 USD/JPY 환율은 이날 2014년 10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저(엔화 가치 최고)치인 105엔대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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