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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 유동성 경색 완화.. 긴축 사이클 속 호악재 겹쳐

FX분석팀 on 04/04/2017 - 09:29

현지시간 3일 미국에서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글로벌 달러 유동성이 다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사이클을 지속하고 있지만 지난 2년 동안 시장을 옥죄던 달러 부족이 크게 후퇴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규제가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 해외 은행들의 대체적 자금원, 투자 심리에 힘입어 달러 부족이 크게 누그러졌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1분기 마지막날인 지난달 31일 달러 머니마켓에서 유동성 압박이 크게 줄어든 것이 분명했다. 달러 수요가 막대했던 지난해 12월과 대조적이다. 당시 해외 은행들은 새로운 규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유동성을 개선하는 조치에 열을 올렸고 환율 헤지(hedge) 비용도 급등했다. 추가적 비용 부담으로 인해 미국 국채를 매입하기 보다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채와 엔 리스크 헤지를 보유했다.

하지만 올 들어 달러 유동성 스트레스가 줄면서 일본 은행들이 달러를 빌리기 위해 필요한 환율 헤지 비용은 절반으로 줄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과도한 엔 유동성을 흡수한 결정도 일반 일본은행들이 수익률을 좇아 미국으로 내달려야 하는 압박에서 다소 벗어나도록 도왔다.

달러 유동성 경색이 줄어들면서 유로의 헤지 비용도 거의 절반으로 줄어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심지어 은행들의 대출 의지도 개선됐다. 리보(런던은행간 대출금리)와 무위험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왑(국내외 금융기관 간 빌려주고 받는 하루짜리 초단기 외화자금 금리)의 스프레드(격차)는 지난 8월 고점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다. 한 채권 투자자는 WSJ에 은행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더 많은 대차대조표를 할당하겠다고 난리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스티브 강 금리 전략가는 백악관에서 약속한 탈규제에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지만 미국에서 규제는 절정이 지났다고 말했다.

달러 초단기시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호재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금융 시스템에 야기될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 연준이 이러한 상황을 이미 숙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될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시장의 달러 유동성 경색의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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