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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불확실하지만.. 트레이더들 “그래도 달러는 오를 것”

FX분석팀 on 08/30/2016 - 09:53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도 높은 금리인상 시사에도 여전히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현지시간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럼에도 트레이더들은 달러화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최근 3주 중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빠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인상을 실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실제로 옐런 연준 의장과 스탠리 피셔 부의장의 발언이 나온 지난 26일 WSJ 달러화지수(16개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 추종)는 최근 2개월 중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달러화 강세 전망은 올초부터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예상에 어긋난 흐름을 보여왔다. WSJ달러화지수는 올들어 약 4% 하락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뚜렷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BNP파리바는 달러화가 올해말까지 유로화 대비 1.7%, 엔화 대비 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BNP파리바의 대니얼 캐치브 FX전략부문 대표는 달러 강세 기간의 진입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달러화 강세 베팅이 미약한 상황이라고 WSJ는 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스코티아뱅크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주간 달러화 순매수포지션 규모는 71억8000만달러로 150억달러에 근접했던 7월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스코티아뱅크의 숀 오스본 수석FX투자전략가는 현재로는 투자자들의 달러화 투자 비중이 적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관측이 높다. 작년 12월 금리 인상 이후 FRB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긴축 행보를 나타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CME그룹 자료에 따르면 트레이더 대부분은 연준이 내년까지 금리를 1회 인상하는데 그칠 것으로 본다. 내년 7월까지 2회 인상할 가능성은 30%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달러화 강세 흐름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다. AGF인베스트먼트의 톰 나카무라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연준의 불확실한 금리인상 행보가 달러화 강세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화는 분명히 좋은 모습을 보이겠지만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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