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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수익률 상승에도 달러화 약세

FX분석팀 on 08/21/2013 - 09:29

현지시간 20일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미 국채 수익률이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에 육박했다. 이런 상황에 달러화는 특히 엔화와 같은 선진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야 함에도 오히려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앞두고 이미 미 국채에 대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일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7월 초에 2.7% 고점을 기록한 이후 최근 한달 사이 2.4~2.7%에서 횡보세를 보이다가 지난 주부터는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 미 국채시장의 자금 규모를 감안했을때, 국채 매도를 통한 달러 매도 물량이 늘어났고 그로 인해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주요 통화대비 약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달러화는 선진국 통화, 엔화나 유로화에 대해서는 약보합의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신흥국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 국가에서의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신흥국가들의 통화에 대해서는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존 경우, 최근 경제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성장 쪽으로 정책 방향을 선회하려한다는 것이 유로화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로 가기에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해 향후로도 유로화는 달러화대비 소극적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엔화 역시 일본 정부의 정책·재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최근 움직임에서 크게 벗어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주에 발표될 미 FOMC 회의록 내용이나 향후 발표될 미 경제지표의 개선 여부를 조금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

9월부터는 채권 매입 규모를 현행 850억 달러에서 650억 달러로, 200억 달러 정도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지난 6월까지 이미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전망이 통화 가치에 반영됐다고 보여지고 있고 포트폴리오 조정도 어느 정도 끝났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양적완화 축소가 예상대로만 일어난다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아시아 신흥국가 통화에 대해서는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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