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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이라크 반군에 공습 시작

FX분석팀 on 08/08/2014 - 13:18

현지시간 8일 오전 미국은 이라크 급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미국이 이라크에 병력을 사용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이라크에서 전투병력을 완전히 철군시킨지 3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주요 외신들은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이 대변인실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내용을 인용해 공습은 IS 반군이 이라크 내 크루드 자치정부 수도인 아르빌에 포격을 가한 직후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의 존 커비 해군 소장은 이날 트위터에 IS 반군이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의 수도인 아르빌에 포격을 실시한 직후 미군이 지역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그는 페르시아만의 미 항공모함 USS 조지 H.W. 부시호에서 이륙한 F/A18 전투기 두 대가 IS 반군의 야포를 운반하는 트럭에 500파운드급 레이저 유도 폭탄을 투하했다고 덧붙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공격의 목표는 아르빌과 바그다드 안팎의 미국인을 보호하고 이라크 보안군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공습으로 반군세력이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IS는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6월 29일 수립을 선포한 칼리프(이슬람 국가의 최고 권위자) 통치 국가다. ISIL은 본래 오사마 빈 라덴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조직된 알카에다의 분파였지만 계파 갈등 끝에 올해 초 알카에다에서 퇴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날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 정부가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으며, 무슬림을 믿지 않는 민간인에 대한 집단 학살을 방지하기 위해 조심스럽고 책임감있게 행동할 것이라며, IS 반군이 미국 영사관이 있는 아르빌로 진격할 경우 미군이 공격에 나설 수 있도록 조치했다.

미국 정부는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미군 피해와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아직까지 지상군 투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IS에 대한 공습과 함께 IS의 탄압을 피해 이라크 북부 신자르 지역에 고립된 비무슬림 피난민들에게 수송기로 물과 식량을 투하하는 구호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현재 IS의 살해 위협을 피해 북부지역으로 피신한 비무슬림 이라크인은 고대 종교인 조로아스터와 연관된 야지디교를 믿는 신도들과 기독교인을 포함 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BBC뉴스는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의 말을 인용해 영국군도 이라크 반군의 위협을 받는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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