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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지표 악화되지만 않으면 ‘금리인상 청신호’

FX분석팀 on 05/23/2016 - 09:49

현지시간 22일 미국 경제의 완만하고 순조로운 성장이 이르면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는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과열되지도 부진하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안도하고 있다. 지난 4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다음 달 금리인상의 필요성에 합의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의사록으로 인해 금융시장은 또다시 들썩였다. 지난 19일 뉴욕증시는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는 우려 때문에 하락했다. 하지만 다음 날엔 연준이 당장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건 아니라는 확신에 힘입어 다시 낙폭을 만회했다. 투자자들이 추가 긴축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BMO 캐피털 마켓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수개월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입에서 최고의 비둘기적 발언만 나오다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매파적인 의사록이 등장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경제지표들은 연준의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 금리인상 행보를 재촉할 가능성이 있다. 경제가 강력해질 것이란 강력한 신호 때문이 아니라 크게 부진한 모양새를 나타내지 않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가령 지난 4월의 신규주택 판매와 잠정 주택판매는 모두 증가세가 예상된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청년들이 집을 마련할 능력이 점점 개선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순조롭게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다는 신호다.

4월 내구재 주문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내구재 주문이 부진한 건 지난 수개월 동안 지속된 일이다. 급감이 나타나지 않는 한 연준 내부의 생각이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

지난 1분기(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GDP) 수정치는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처럼 크게 부진하지는 않다는 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GDP 성장률은 종전의 0.5%에서 0.9%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 초의 성장 둔화로 인해 잠깐 동안은 침체 우려가 부상하기도 했다.

1분기 수치는 이제 아주 크게 중요하진 않다. 현재 약 75%가 진행된 2분기는 분명하게 상승 경로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산출 모델인 ‘GDP나우'(GDPNow)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은 약 2.5%로 예상된다.

연준이 오랫동안 학수고대해온 물가반등 추세도 나타되고 있다. 4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보다 0.4% 증가해 약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아직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올 들어 현재까지 급상승했다. 또한 강세를 나타내던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약세로 돌았다. 달러 가치는 올 초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5% 하락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수입 가격은 증가해 수출업체들에게 보탬이 될 전망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주간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지난해의 달러 가치 급등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2가지 충격은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연준은 여전히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이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 성장의 한 축을 지탱해온 가계소비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만약 연준이 지나치게 빠르게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 가치는 다시 급등해 수출업체들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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