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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계부채, 9년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 긴축 적신호?

FX분석팀 on 05/25/2017 - 09:26

현지시간 24일 미국의 가계부채가 금융위기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웃돌았다.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금리를 정상화시키려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1분기 가계부채 총액은 12조7300억달러로 2008년 9월 금융위기 당시 최고치인 12조6800만달러를 웃돌았다. 학자금·자동차·신용카드 대출이 가계부채 급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 세 부문의 대출은 증가세를 보였으며 연체율 또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학자금 대출잔액은 3월말 기준 1조3400만달러로 2008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으며, 자동차 대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1조달러의 자동차 대출 중 3000억~4000억달러가 서브 프라임(비우량) 대출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용카드 대출도 상황이 비슷하며 소비 증가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담보 대출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규제 강화로 대출잔액이 현재 최고치 때보다 10% 가량 적다. 2008년 금융위기 전에는 주택담보 대출 심사가 쉬웠다. 형편에 맞지 않는 대출로 주택을 구입한 개인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벌어졌다.

미국 대출액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최근 연준이 진행하고 있는 금리 정상화 정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준은 올해 3월에 이어 두 번 더 금리 인상을 하고 보유 자산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긴축 정책이 가속화되면 빚을 늘려온 가계에는 이자 부담이 늘어나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실 대출이 증가하면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 미국 경제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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