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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엔, 트럼프 열풍 냉각.. 연말 달러 100엔 붕괴 예상

FX분석팀 on 01/25/2017 - 08:59

현지시간 25일 일본 재무성 재무관 출신인 사카키바라 에이스케가 트럼프 열풍이 끝나면 USD/JPY 환율이 100엔을 향해 치달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전 USD/JPY은 113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사카키바라는 일명 ‘미스터 엔’으로 불리며 지난 1990년대 외환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인물이다.

현재 아오야미가쿠인 대학 교수로 재임중인 사카키바라는 23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가 최고점에 근접했고 트럼프 취임식 이후 USD/JPY이 벌써 110엔을 목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약속한 연간 성장률 4%의 비현실성이 증명됐다며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의 추세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카키바라는 달러 범위가 105-110엔으로 전환됐다며 연말 즈음 100엔이 붕괴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성장률 4%는 불가능하다며, 2~2.5%에 머물 가능성이 높고 결국 트럼프 열풍의 종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카키바라는 미국 경제가 0.5%포인트를 넘는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강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올해 유럽 각국이 선거를 앞두고 포퓰리즘 열풍에 휩싸이면서 엔이라는 안전자산 수요가 확산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USD/JPY은 지난해 12월 118.66엔까지 올라 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었다. 하지만 트럼프 취임식 이후 달러는 엔 대비 5% 가까이 후퇴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 투표 이후 USD/JPY은 99.02엔까지 밀리는 등 몇 차례 잠깐씩 100엔선을 하회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100엔을 밑돌았던 것은 아베노믹스 1년차였던 2013년 11월이 마지막이다.

사카키바라는 지난해 USD/JPY이 100엔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정확하게 전망한 바 있다. 하지만 90엔 밑으로 더 밀릴 것이라는 전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그는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다소 우세하다고 평가했었다.

사카키바라는 일본이 미국의 동의 없이 개입할 수 없다며 100엔이 붕괴하기 전까지 이러한 동의를 얻을 확률은 사실상 없다. 양국 정부 모두 위기의 정도를 공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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