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도에 AZ 백신 200만 회분 긴급 지원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치솟는 인도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비롯해 1억 달러에 달하는 긴급 물품을 지원한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와의 공고한 우호 관계에 따라 긴급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미국은 AZ 백신 2000만 회 분을 인도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응급환자 폭증으로 부족해진 산소 공급 장비와 환자·의료진을 위한 마스크 등 코로나19 관련 개인 보호장비 등도 함께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앞서 미국은 AZ 백신 6000만 회 분을 다른 나라에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 26일 바이든 행정부가 안전성을 검토 중인 AZ 백신 6000만 도스를 다른 나라들에 지원할 의도가 있다고 보도했다.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도 미국이 6000만 도스의 AZ 백신을 이용 가능할 때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가지 종류의 백신은 긴급사용을 승인했지만, 앞서 혈전 생성 등 논란이 있었던 AZ 백신에 대해선 아직 미국 내 사용 승인을 내리지 않았다.

한편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28일 32만 명에 달할 만큼 심각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 다음 두 번째가 많고 사망자 수는 세계 1위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