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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신용카드 부채 1조210억 달러.. “역대 최대”

FX분석팀 on 08/08/2017 - 09:35

현지시간 7일 마켓워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자료를 인용해 미국 가계의 신용카드 부채 잔고가 지난 6월 현재 1조2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월의 1조20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금융위기의 불씨가 된 신용 남발이 재발한 셈이다. 최근 미국에서 다시 신용카드 발급이 급증하면서 카드빚도 늘었다는 지적이다.

올해 1분기 현재 미국의 신용카드 보유자수는 1억7100만여 명으로 이전 최고치였던 2005년의 1억6250만 명을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은행들이 저금리 환경에 맞서 신용카드 대출을 확대하면서 카드 발급이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미국인들의 신용등급이 금융위기 당시보다 향상된 것도 카드 발급이 늘어난 이유로 꼽혔다. 지난 4월 미국인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700점으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인들의 신용 카드 발급과 대출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업률이 떨어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는 데다 신용등급도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가계의 총부채(주택·자동차·학자금 융자)는 올해 3월 현재 12조7300억 달러로 2008년의 12조6800억 달러를 웃돌았다. 2008년 이후 주택 관련 부채는 1조 달러가량 감소했지만, 자동차대출은 3670억 달러, 학자금 대출은 6710억 달러 늘었다.

주목할 건 60대 이상 인구가 부채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점이다.

60대 이상이 진 빚은 지난해 4분기 현재 전체 가계 부채의 22.5%를 차지했다. 2008년 15.9%, 2003년 12.6%에 비해 훌쩍 높아졌다.

마켓워치는 60대 이상의 부채 증가는 기존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자녀들의 학자금 대출까지 떠앉은 결과라며 평균적인 미국인 부부들의 은퇴자금이 5000달러에 불과한 건 저축할 여지가 없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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