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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미 재무장관 지명자, 달러-위안 놓고 이중 태도

FX분석팀 on 01/24/2017 - 08:26

현지시간 23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는 상원 재정위원회에 보낸 서면답변서에서 과도하게 강한 달러가 경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의 체력과 미국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과 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므누신 지명자는 더 강한 달러가 미국의 달러 구매력을 높인다며 달러가 다른 통화에 비해 오르면 다른 통화로 가격이 매겨지는 자산은 달러 기준으로 보면 더 싸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때때로 과도하게 강한 달러가 경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도 밝혔다.

므누신 지명자는 지난 19일 인준 청문회에서는 달러 향방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조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므누신 지명자는 장기적 달러 강세를 선호했지만,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의 돌발적 스타일과 신 행정부의 경제 우선순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트럼프가 시장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를 놓고도 불확실성을 높였다. 므누신 지명자는 환율 조작을 방지할 것이라면서도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공화당 소속의 오린 해치 위원장은 므누신 지명자에게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하는 노력을 중단하고 절하를 막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므누신 지명자는 서면답변서에서 인준된다면 중국의 환율조작 여부를 살펴볼 작정이라고만 말했다.

또 해치 위원장은 ‘중국이 환율조작 기준에 부합하지 않더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재무장관에게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명하라고 지시할 가능성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므누신은 환율 조작은 자유무역 원칙의 심각한 위반이며 효과적으로 해결되어야만 한다며 재무장관으로서 재무부의 기능을 활용하고 보고하며 모니터링하고 의회를 통한 합법적 과정을 통해 환율 조작을 막아 미국의 일자리를 보호하는 것을 확실히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같은 기존의 다국적 기관들, 주요 7개국(G7)과 주요 20개국(G20)과 공조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인 환율조작 문제를 해결하고 주요 무역파트너들과 일대일로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므누신은 IMF를 비롯한 다른 기관들이 그 동안 통화가치를 조작하는 것을 막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무부는 주요 교역국의 환율정책을 평가하는 보고서를 오는 4월 15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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