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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서부지역 유전 생산 또다시 중단

FX분석팀 on 12/19/2016 - 09:17

현지시간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비아가 최근 가까스로 재개했던 서부지역 유전 생산을 또다시 중단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유전을 장악한 민병대가 원유 이송을 막겠다고 위협하면서다.

앞서 리비아 석유공사는 엘샤라라, 엘필 두 유전을 장악한 무장 민병대들과 송유관 운영 재개에 합의했다. 하지만 이중 투부족 민병대 파벌인 석유시설경비대(PFG)가 합의를 무시하고 다른 민병대의 철수를 요구하면서 재개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PFG를 이끄는 엘라이 에그라이는 자신의 부하들은 봉급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다른 민병대가 떠나지 않는다면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 민병대는 모두 대원수 확충 및 밀린 봉급 지불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사망 이후 지속된 내전으로 리비아 석유 생산량은 올해 들어 일일 30만배럴 밑으로 추락했다. 지난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 리비아가 제외된 것도 이미 산유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산유량은 최근 몇 달 동안 다소 증가세를 보이며 일일 50만배럴을 웃돌게 됐다. 서부 유전의 생산이 재개되면 생산량은 최대 일일 40만배럴 더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이마저 다시 무산되면서 리비아 석유산업에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과거 카다피 독재정권 시설 리비아의 산유량은 일일 160만배럴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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