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허 부총리, 홍콩 보안법 시행 후에도 외국투자자 이익 보호될 것
18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는 상하이에서 개막한 루자쭈이 금융포럼에 보낸 서면 연설에서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우려에 법 시행 후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익이 보호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 정부는 ‘일국양제(1국가 2체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국제 금융중심지 역할을 하는 홍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콩에 투자한 각국 기업과 개인의 권익을 철저히 보호해 홍콩의 장기 번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홍콩 보안법이 홍콩의 번영과 성공을 가능하게 해준 체제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주요 7개국(G7) 성명에 대한 반발 형식에서 나왔다. 연설 몇 시간 뒤 홍콩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보안법 초안 검토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SCMP는 보안법을 둘러싼 중국과 미국 주도의 서구권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금융업계의 우려가 고조됐고, 그러자 중국 정부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잠재우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류 부총리는 홍콩 경제 안정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SCMP는 그러나 이날 그는 중국 중앙정부가 법치 제도의 지원을 받는, 금융중심지로서의 홍콩을 소중히 여긴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