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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그렌 총재, 미 6월 금리인상 시험대 통과

FX분석팀 on 05/23/2016 - 09:43

현지시간 22일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행렬에 가세했다. 심지어 이전 다른 총재들보다 6월 인상에 더 확고한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 대부분 경제상황이 다음 달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킨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날 로젠그렌 총재는 인터뷰에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긴축 정책으로 돌아설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지표 결과를 세심하게 헤아려야 하는 것 맞지만 현재까지 최근 나온 결과를 보면 금리 인상 조건을 거의 충족시킨 듯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6월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내건 전제조건은 3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는 1분기 부진했던 경제성장률이 2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추가적인 신호다. 다음으로는 고용시장의 추가 강세와 물가상승률의 개선세다.

로젠그렌 총재는 이 전제조건들이 모두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그는 우선 1분기 성장률이 0.5%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성장률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문턱을 설정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4월 일자리 증가수는 1분기 월평균보다 둔화했지만 고용 상황은 여전히 지속적인 긴축이 가능한 수준을 넘어섰다며 두 번째 조건도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지난 두 달 동안 국제유가는 상승했고 달러화 가치는 떨어졌다며 여기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대비 1.6% 상승세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지난 3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금리인상 신중론을 펼친 이후 불과 지난주까지만해도 올 여름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대세였다. 하지만 지난주 4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자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4월 FOMC에서 연준 위원들은 ‘6월’을 6번이나 언급하며 금리 인상의지를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드러냈다.

연은 총재들도 연이어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옐런 의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윌리엄 더들리 연은 총재는 6~7월 중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역시 6월 인상 가능성이 꽤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4월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 역시 빠르면 6월에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관측을 내놨다. 작년 로젠그렌 총재는 비둘기파 인사로 분류됐으나 최근 들어서는 미국 경제회복에 낙관적 전망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음 달 FOMC는 14~15일에 열린다. 영국의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가 열리기 불과 1주일 전이다. 하지만 로젠그렌 총재는 국민투표 결과와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투표 그 자체로는 통화정책을 바꾸는 근거가 될 수 없다며 만약 향후 경제전망을 크게 조정해야 할 정도의 금융상황 변화가 발생한다면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통화 정책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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