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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독일에 이어 이탈리아 가스 공급 대폭 감축

FX분석팀 on 07/12/2022 - 10:05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대 에너지회사 에니(Eni)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즈프롬이 하루 평균 3200만㎥를 보내던 가스를 오늘 2100만㎥만 보내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에니는 가스 공급과 관련해 중대한 변동이나 새로운 소식이 생기면 정보를 더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지만, 가즈프롬이 왜 평소 가스 공급량에서 3분의 1을 줄였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가즈프롬은 이날 독일로 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중단하고 열흘간 시설보수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가즈프롬은 지난달부터 가스터빈 제조 업체인 독일 지멘스의 장비 반입이 지연된다는 이유를 들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하루 가스 공급량을 전보다 60% 감축한 상태다. 독일 정부는 서방 제재에 대한 러시아의 보복 조치로 시설보수가 끝나고도 가즈프롬이 가스 공급을 재개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는 러시아가 원하는 요구조건을 맞추면서까지 가스 조달에 신경 쓰고 있지만, 번번이 가스프롬의 갑작스러운 공급 축소 통보를 받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도 가즈프롬은 에니 측에 공급량을 15%가량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에 가스 결제 대금을 루블화로 지급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에니는 지난 5월 러시아 현지 은행에 대금 결제용 루블화 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한편, 유럽연합 전체의 가스 수요 40%, 석유 수요 25%가 러시아산이다. 독일은 에너지 공급원의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 천연가스에 의존해 왔고, 이탈리아 또한 연간 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산으로 조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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