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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총재, ECB 금리 내려도 추가 인하 장담 못한다

FX분석팀 on 03/21/2024 - 09:28

20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처럼 오는 6월 인하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첫번째 금리인하가 이뤄졌다고 해도 이후 금리인하가 지속될 것이라고 장담 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발언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예상대로 세차례 금리를 내리기로 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덕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ECB는 미 연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이라는 것을 드러냈다.

파월 연준 의장이 1, 2월 반등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하강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조적으로 라가르드는 유로존 물가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는 유로존 임금 상승세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생산성은 취약하다면서 이는 유로존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올해 대부분을 고공행진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ECB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 발표되는 지표들이 ECB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부합하는지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CB는 이달 통화정책회의(MPC)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3%로 하향조정하고, 내년 중반에는 목표수준인 2%까지 낮아질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나 라가르드는 이날 연설에서 흐름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ECB가 새로 지표가 나올때마다 이를 계속해서 점검하고, 이에따라 금리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첫번째 금리인하가 단행된다고 해도 이후 특정 금리행보를 사전에 정할 수는 없다는 뜻이라고 못박았다.

라가르드는 그러고 싶은 유혹은 높고, 여러분 각자 그렇게 되기를 얼마나 바라는지 알고는 있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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