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총재, 필요시 더 빨리 움직일 준비 돼 있다

28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으며, 인플레이션이 억제되지 않는 등 필요할 경우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 포럼에서 ECB는 앞으로 2년간의 성장률 전망치를 현저히 낮췄다며, 그러나 여전히 성장 모멘텀 손실에 따른 역내 완충장치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 침체 우려에도 유로존 경제는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는 이 정상화 경로를 따라 계속 갈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우리의 목표로 안정되도록 필요할 때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지난 회의에서 오는 7월에 25bp 금리를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9월에도 재차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라며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이 유지되거나 악화하면 더 큰 폭의 인상도 적절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러한 지난 회의 결정은 정책에 있어 선택권을 갖는다는 ECB의 원칙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전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빨리 움직이기 위한 충분한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더 빠른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만 이러한 약속은 지표에 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