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EU, 그리스 합의 임박 사실 아냐

현지시간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을 요구한 독일 정부 관계자는 그리스와 채권단 사이의 합의가 임박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상 많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그리스 정부의 발표에 놀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그리스 정부 고위 관계자가 현재 수정된 연금 시스템과 장기 부채 해결방안 등이 담긴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채권단과 합의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리스 증시와 국채는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 역시 이를 부인했다. 그는 아직 그 정도 수준까지 이르지 않았으며 최대한 빨리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 논의의 진전 상황이 주목받고 있다. 그리스는 오는 6월5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3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며 6월 중순까지 추가적으로 3건의 부채 상환이 예정돼 있다. 최근 그리스의 부채 상환 능력 및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유럽 증시와 유로화 가치는 하락 압력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