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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방크, 일본 재무성.. 환율 105~110엔 수준에서 개입할 듯

FX분석팀 on 02/25/2016 - 08:35

현지시간 25일 도이체방크는 일본 재무성이 그동안 외환 개입을 자제하면서 달러와 유로화 등 주요 통화와 움직임을 맞추었으나, 이제는 아베노믹스 방어를 위한 개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달러당 105~110엔 수준의 환율 범위에서 일본 당국의 개입이 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이치방크의 타나카 외환전략가는 과거 2010~2011년 여당인 민주당의 요청으로 개입했던 것처럼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현재의 여당인 자민당도 개입을 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이 달러당 100엔 이하로 떨어지면 주가 급락과 함께 아베노믹스의 신뢰도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므로 일본 정부는 이를 방어하고 싶을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타나카는 재무성이 개입을 통해 USD/JPY 환율을 크게 끌어 올리겠다는 것은 아닐 것으로 진단하고 110엔 부근에 묶어 놓으려는 목표를 갖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더구나 해외서 들어오는 유동성을 채권발행 등을 통해 흡수하지 않고 그대로 시중에 방치하는 태화(non-sterilized) 개입은 추가 양적완화(QE)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외환당국은 지난 2010년 9월15일 USD/JPY 환율이 80엔 이하로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2.1조엔을 투입했다. 이를 통해 환율을 83엔에서 88엔까지 상승시켰으나 불과 며칠에 그쳤다. 그 틈을 타 헤지거래자는 상당한 규모의 달러를 털어낼 수 있었다.

또한 2011년 8월4일의 경우 75엔선이 위협당하고 수출업체와 헤지거래자들의 신경이 날카로워지자 재무성이 4.5조엔을 쏟아부어 77엔인 달러/엔 환율을 80엔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당시 수출업체들은 환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오판해 달러 매도기회를 놓쳤다.

같은 해 10월31일에는 75엔에서 개입해 79엔까지 높였으나 이 부근서 몇 시간 횡보하자 눈치빠른 시장은 재무성이 80엔 위까지 의도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이에 헤지거래자들은 79엔대에서 대량의 달러 물량을 처분했다. 이로 인해 며칠새 개입규모는 9.1조엔으로 불어났다.

타나카는 달러 매도개입이나 통화완화 정책으로는 환율을 높일 수 없다는 것이 이러한 세 번의 경험을 통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위험회피 심리하에서는 투기와 헤지거래자들이 적극적인 달러 매도에 나서 당국의 노력을 무산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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