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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ECB 긴축 종료 기대/견조한 미 경제 데이터에 강세 0.60% 상승

FX분석팀 on 09/14/2023 - 16:17

달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이날 금리인상이 올해 마지막 인상이었을 것이란 기대와 탄탄한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강세를 나타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지수는 전일 대비 0.63포인트(0.60%) 상승한 105.02에 장을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0.83% 하락한 1.0638
GBP/USD가 0.64% 하락한 1.2407
USD/JPY가 0.01% 상승한 147.46을 기록했다.

ECB는 이날 주요 정책 금리인 예금 금리를 3.75%에서 4%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ECB는 레피(Refi) 금리도 4.25%에서 4.50%로 인상하고, 한계 대출금리도 4.5%에서 4.75%로 올렸다.

ECB는 2022년 7월을 시작으로 이달까지 총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금리 인상 폭은 450bp에 달한다. 이는 유로 창설 이후 가장 빠른 인상 속도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ECB의 정책 결정이 긴축 싸이클의 종료 시점으로 인식했다.

ECB의 성명에 따르면 “ECB 위원회는 현재의 (경제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유로존 금리가 현 수준에 충분히 장기간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치로 복귀시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리를 현행 수준에 유지하며 물가 안정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경제지표의 견조한 흐름 역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우선 미국의 도매 물가인 생산자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등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비계절 조정 기준 7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올랐다. 전달의 0.8% 상승에서 높아졌다. 에너지 가격이 10.5%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인들의 소비도 여전히 탄탄했다. 8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6천9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준이다. 소매판매는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시장은 이제 다음주로 다가온 연준의 FOMC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연준은 연 5.25%~5.50% 수준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MUFG의 분석가인 리 하드만은 CPI 원지수가 전년대비 3.7% 올라 예상보다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전날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는 달러화에 제한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달러화는 다소 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시장은 연준이 8월 근원 CPI가전년대비 4.7%에서 4.3%로 떨어진 둔화 추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설정할 때 근원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계속해서 검토할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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